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KEPCO) 신임 사장에 김종갑(65) 한국지멘스 전 회장이 선출됐다.

한국전력공사는 10일 오후 2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종갑 한국지멘스 전 대표이사 회장을 제20대 한전 사장으로 선출했다.

▲ 김종갑 전 한국지멘스 회장/뉴시스

김 전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사장을, 2011년부터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 선출로 4개월 넘게 계속된 수장 공백 사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우선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이행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이상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 등이 담겨야 한다.

해외 시장 확충 역시 김 사장의 몫이다. 그간 사장 공석으로 추진력이 떨어진 해외 시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영실적 악화도 김 사장이 극복해야할 과제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12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4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696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12조원을 기록한 2016년보다 58.7% 감소한 4조9532억원에 그쳤다. 사실상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전력구입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 역시 영업적자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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