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54억 달러의 지분을 매각했는데도 테슬라가 다시 천슬라가 됐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예상보다 낮다는 인식과 전기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2일(현지시간) 주가가 다시 1,000달러를 넘어섰다.

2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2일 93만여주 9억2,860만달러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지난 11월 초 이후 16차례 지분을 매각했으며, 이에 따라 총 매각 규모가 당초 약속한 지분 10%에 달하게 됐다. 같은 기간 가격 등락이 있었지만, 총 매각규모는 154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월가에서는 머스크 CEO의 지분매각 마무리 시점이 전기차 업황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때 800달러까지 밀렸던 테슬라 주가가 22일 하루 7.5% 가까이 급등하며 1,008.87달러로 마감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머스크 CEO의 인터뷰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그는 “세금 납부를 위한 10% 지분 매각이 거의 완료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천슬라 시대의 복귀는 LG화학 등 관련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전히 테슬라를 선호하는 한국의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시세 차익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아직도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외국주식 1위이면, 22일 기준 보유 잔액은 134억 달러로 2위인 애플(48억 달러)의 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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