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17%-나스닥 1.92% 하락마감
고용지표 부진-11월 신규고용건수 21만건 그쳐
오미크론 미국내 확산 추세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공포와 고용지표 실망감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기술주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7%(59.71포인트) 내린 3만4580.08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0.84%(38.67포인트) 하락한 453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295.85포인트) 떨어진 1만5085.47로 장을 끝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매파적인 입장 전환으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92%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2%, 2.62%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도 이날 약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신규 고용 건수가 21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55만 건을 크게 밑돈 수치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하와이, 뉴욕, 메릴랜드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됐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과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1.38% 하락했고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02%, 6.42% 떨어졌다. 메타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14%, 1.97%씩 내렸다. 넷플릭스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2.33%, 0.67%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도큐사인은 무려 42% 폭락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지속하면서 여행레저주는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1.80% 밀렸고, 라스베이거스샌즈는 3.7% 하락했다. 크루즈 운항사 카니발은 3.86% 떨어졌으며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과 카니발 역시 각각 4.5%, 3.9% 내렸다.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한 디디 글로벌의 주가는 이날 22.24% 급락했다. 알리바바와 JD닷컴 역시 8.23%, 7.71%의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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