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무역전쟁 전망에 급락과 급등 연출…국제유가도 하락 마감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불안감의 영향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6%(230.94포인트) 오른 2만4264.30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불안감의 영향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급반등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상승장에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우량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6%(30.24포인트) 상승한 2644.69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100.83포인트) 뛴 7042.11에 마감했다.

장 초반 무역전쟁 공포에 급락했던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채 수익률과 금 선물이 강보합권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자 투자자들이 주식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급반등했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며 종잡을 수 없는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의 보복 관세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잉이 1% 이상 내렸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의회 증언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페이스북은 1%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1% 가량 상승했고, CBS가 비아콤에 인수 제안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주가가 각각 1%와 3% 선에서 뛰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3월 민간 고용이 24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구매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지수는 58.8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9.0에 미달했다.

국제유가가 이날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2%) 하락한 63.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6센트(0.2%) 내린 67.96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