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매매값 0.01% 하락…전국 전세가격 6주째 떨어져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데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3월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01% 떨어졌다. 작년 2월 첫째주 이후 58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9% 떨어졌다. 전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 3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로 보면 서울(0.09%), 전남(0.06%), 대전(0.05%), 대구(0.05%) 등은 상승했고, 경남(-0.20%), 제주(-0.17%),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주택시장은 작년 11월 셋째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포함한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순차적으로 시행된 정책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양천구(-0.08%)와 노원구(-0.04%)가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서구(0.24%), 동작구(0.23%), 서대문구(0.23%), 마포구(0.20%)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인근 매물부족으로, 서대문구는 뉴타운 등 거주여건 개선되거나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는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시장 안정을 위한 연이은 정책 시행과 금리상승 가능성 확대 등으로 상승 동력이 줄어들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전국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도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6주째 전세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남(0.07%), 대전(0.04%), 광주(0.02%)는 거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 경남(-0.26%), 울산(-0.19%), 경북(-0.18%), 경기(-0.11%) 등은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탓에 떨어졌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양천구(-0.33%), 송파구(-0.31%), 강동구(-0.30%)의 낙폭이 컸다. 그밖에 강남구(-0.24%), 동작구(-0.16%), 서초구(-0.15%), 강서구(-0.12%) 등도 0.1%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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