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노조에 이어 육상노조도 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HMM 본사의 모습이다./뉴시스
서울 종로구 HMM 본사의 모습이다./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HMM 노사는 지난 6월 18일부터 시작된 임금협상 교섭을 77일만인 2일 타결했다.

HMM 측은 “이번 임금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물류 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았고, 이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HMM은 지난해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0년만에 흑자 전환을 이룬데 이어, 올해에는 2분기까지 2조4,08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MM 측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HMM의 경영정상화와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 지원해 주신 정부 및 채권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또한 원가절감과 성과창출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HMM 측은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 HMM은 작년 24,000TEU급 세계 초대형선 등 총 20척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었다”면서 “이 초대형선들은 세계 3대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초대형선 확보와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은 HMM 재도약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HMM은 “현재 선복 부족, 운임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임금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께 불안감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리며, 수출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MM은 임금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리적 성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TF에서 도출한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했며,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노사 함께 힘을 모아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 채권단 및 이해관계자, 화주 등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MM 사측과 육/해상노동조합이 2021년 임금협상을 마라톤 협상 끝에 9월 2일 오전 8시 극적으로 합의안에 서명했다.

연지동에서 1일 14시부터 2일 아침 08시까지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배재훈 HMM 대표이사를 비롯,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임금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 임금인상 7.9% ▲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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