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서울 상승률도 작년 7월 이후 1년 만에 최고
노원·도봉·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순으로 올라

지난 7월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지난 7월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2008년 6월 이후 13년 만에, 서울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85% 상승해 6월(0.7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1.04%→1.17%), 서울(0.49%→0.60%), 지방(0.56%→0.57%) 등 전국에서 상승률이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 상승률인 1.17%는 2008년 6월(1.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2월(1.17%)과 같은 수준이다.

2·4대책 발표 이후 주춤하다가 5월 0.40%로 반등한 서울 상승률은 6월 0.49%, 7월 0.60%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7월(0.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는 지역은 노원구(1.32%)였다. 도봉구(1.02%), 강남·서초구(0.75%), 송파·강동구(0.68%)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권에선 노원구가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1.02%)는 창동 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성북구(0.57%)는 길음뉴타운 신축, 중랑구(0.53%)는 면목·상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서초구가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강남구(0.75%)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송파(0.68%)·강동구(0.68%)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곳이나 외곽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7월 전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는 0.59%로 전달(0.4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36%→0.49%)은 방학 이사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경기(0.57%→0.95%)는 재개발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시흥·안양시, 인천(1.00%→0.98%)은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비싸졌다.

노원구(0.76%)는 중계·상계동 등 구축 위주로, 은평구(0.48%)는 녹번·응암동 신축, 도봉구(0.45%)는 도봉·창·쌍문동 중저가, 강북구(0.44%)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8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서초·잠원동, 송파구(0.74%)는 학군수요가 있는 잠실·신천동과 거여동 등 외곽 지역, 강동구(0.73%)는 명일·둔촌동 역세권, 양천구(0.72%)는 방학 이사수요 있는 목동 신시가지, 강남구(0.50%)는 도곡·수서·대치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월세 상승률도 0.19%로 지난 6월(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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