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일 기준 0.11% 상승-경기와 지방는 하락세 커져…서울아파트 전세값 하락폭 커져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재건축아파트 규제 강화 이후 8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값 오름세는 3개월여만에 멈춰섰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보합했다. 지난해 12월 셋째주 이후 12주만에 보합전환한 셈이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서울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 대비 높은 상승률(0.11%)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서울에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경기와 일부 지방에서 하락세가 커지면서 보합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서울은 재건축 규제 강화와 가격급등 부담감으로 상승세가 위축됐다.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강화와 보유세 개편, 전세시장 하락, 금리인상,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이전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북권(0.12%)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동대문구는 재개발사업지 인근 신축아파트 수요증가로 상승확대, 용산·마포·성북구에서는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축소됐다.

강남권(0.10%)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수요증가로 상승세가 커졌으나 재건축규제 강화와 가격급등 부담감으로 강남4구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양천구는 지난해 9월 셋째주 이후인 24주만에 하락했다.

서울 포함 수도권은 0.06% 상승, 지방은 0.06%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보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는 전주보다 위축된 0.03% 오른 반면, 인천은 상승세가 확대된 0.03% 올랐다.

세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강원은 원주에 누적됐던 입주물량이 어느정도 소진되면서 상승전환했다. 대구는 수요 감소로 동·북구 등이 하락 전환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부산은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 규제 강화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이번주 -0.08%로 내림 폭이 확대되며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이 0%로 보합세를 보인 반면 강남권은 -0.15%로 하락 폭이 커졌다. 감정원은 인접 신도시의 주택 신규 공급과 매매 전환 수요 및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강남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감정원은 “내달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강화와 보유세 개편을 비롯해 전세시장 하락 및 금리인상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강남4구는 재건축 규제 강화 및 가격 급등 부담 등으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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