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변동성 컸던 한국 주식시장 저위험·저수익 시장으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의 변화율로 측정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낮아졌고, 수익률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 뉴시스 자료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 크기는 전 세계 69개국 중 6위에서 올해 53위로 낮아졌다.

주가변동성의 하락은 투자자나 기업의 입장에서 리스크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 부분이 크지만 수익률도 함께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변동성 하락에 비해 수익률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는 2010년부터 평균치와 차이가 생겼고, 2014년 0.14%포인트 낮아지면서 59위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은 2008년 2.45%에서 2015년 0.75%까지 낮아졌지만 기업 주식의 변동성은 2008년 3.93%에서 2015년 2.92%로 변동 폭이 적었다. 이는 개별 기업의 투자리스크는 낮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주가변동성 감소는 실물경제 활역 약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 부진과 동반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주가변동성 하락은 역동성 하락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 주식에 투자할 때 더 주의가 필요해 졌다"며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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