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주)체인지메이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가정에서나 사무실, 매장 등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최근에는 이를 “반려식물을 기른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과 교감을 하는 것처럼 식물과 교감을 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나아가 가정 혹은 사무실의 인테리어를 하는 뜻이다.

반려라는 수식어는 불가 몇 년 전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에서 반려동물로 바뀌면서 자주 쓰이게 되는 단어였다. 이제는 식물을 기르는 것이 함께 한다는 뜻의 ‘반려식물’이란 새로운 트렌드로 바뀌게 되었다.

반려식물은 반려동물 보다 손이 덜가 번거로움이 적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힐링과 교감,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탁해진 실내공기 정화능력이 뛰어나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근 신축아파트, 신축빌라 등 신축 건물에 입주하는 이들이 늘면서 새집증후군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반려식물을 입양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처럼 반려식물을 입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내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즉, 현대인들의 그린라이프를 추구함에서 비롯되었다.

반려식물을 기를 때, 주의할 점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물을 주는 주기를 맞추고 때가 되면 분갈이를 해주면 그만이다. 물을 적게 줄 경우 식물이 매마를 수 있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와 잎이 썩을 수 있어 물을 주는 양을 알맞게만 맞추면 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등장한 신조어 ‘플랜테리어’와 ‘데스크테리어’는 식물로 인테리어를 한다는 단어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 혹은 책상(Desk)과 인테리어(Interior)를 ‘데스크테리어(Desktrior)’ 합성한 단어로 집안 혹은 사무실 분위기를 보다 화사하게 가꿀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반려식물 입양프로젝트 ‘식물연구소’를 운영하는 ㈜체인지메이커 박명환 대표는 “동물을 기르는 것이 부담스러운 Y세대 입장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식물을 반려자로 선택해 이름을 짓고 블로그나 카페,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사이버 식물병원’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홈 퍼니싱과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함에 따라 플랜테리어(planterior), 데스크테리어(deskterior)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사실”이라면서 “식물을 가꾸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대표는 이어 화훼산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1인당 국내 화훼소비액이 선진국에 비해 1/10정도밖에 안되지만, 과거 경조사위주의 화훼산업이 현대 일상용 화훼시장으로 지각변동을 이룬 만큼 향후 화훼산업의 성장에 대한 비전을 말했다.

식물은 동물처럼 감정을 표현한다거나 특별한 제스쳐를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반려식물을 통해 밝아진 실내 분위기, 식물을 기르며 얻는 소소한 기쁨과 힐링, 정서적인 안정감 등 반려식물은 어쩌면 지친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동반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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