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근 경제동향 통해 진단…최근 국내 생산·소비 크게 반등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와 함께 생산·소비가 반등하며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도 큰 폭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지표를 보면 대부분 지표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광공업(1.0%), 건설업(8.2%), 서비스업 생산(0.8%)이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이 증가해 6.2% 늘었다. 3개월 연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투자 또한 신규주택 완공물량 증가에 따른 주거용 건물 기성액 호조에 힘입어 8.2% 증가했다.

수출 호조도 투자 증가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에도 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수출은 무려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소매판매(소비)는 전달보다 1.7%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6.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2%)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고용 상황도 비교적 개선되고 있으며 물가도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1월 중 취업자는 262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4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증가로 4개월만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1월 중 실업자는 102만명으로 7개월만에 100만명로 늘어났고, 청년 실업률도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비 1.4% 상승했다. 특히 한파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2월 국내 금융시장을 보면 코스피는 미국 금리상승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세계 경제는 선진국·신흥국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에 등에 힘입어 회속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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