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도체 주관사로 10여개 업체가 참여…12월2일부터 5년간 복권 발행·관리 업무 맡아
차기 로또복권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제주반도체가 주관사를 맡은 '동행복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9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위원회는 조달청 입찰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동행복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최대주주인 제주반도체(43.7%)를 비롯해 나이스(NICE)그룹 산하 한국전자금융와 KIS정보통신, 나이스페이먼츠, 케이뱅크, MBC 나눔, 에스넷시스템, 오이지소프트, 투비소프트, 메타씨엔에스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제주반도체는 초소형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표 메모리반도체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한다.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종합 평점 91.0751점(기술점수 76.0751점, 가격점수 15.0점)을 받았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90.5663점(기술점수 77.6353점, 가격점수 12.931점)을, 나눔 컨소시엄은 가장 낮은 89.6716점(기술점수 77.4267점, 가격점수 12.2449점)을 각각 받았다.
복권위와 조달청은 동행복권 컨소시엄과 기술 협상을 실시한 뒤 이달중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새 사업자는 나눔로또 계약 만료일 다음날인 12월2일부터 복권 발행·관리 업무를 시작한다.
복권위 관계자는 "차기 복권사업이 원활히 개시될 수 있도록 기술협상과 복권시스템 구축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복권 사업은 5년 간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다 해마다 복권 판매액이 늘고 있어 매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2011년 3조805억원이던 복권 판매금액은 2016년 3조8855억원으로 5년 새 26.1%나 늘었다.
3기 나눔로또가 챙긴 위탁수수료 수익은 2014년 426억원, 2015년 467억원, 2016년 516억원으로 매년 커졌다. 올 12월부터는 온라인(로또)복권 발행금액의 5%까지 인터넷으로도 팔 수 있어 복권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