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창립 60년을 한해 앞둔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창립 60년을 한해 앞둔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할과 관련해 "기업공개(IPO) 시점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열린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전략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간 회사 안팎에서 배터리사업 분할에 대한 논의는 많았으나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괄사장은 이날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소스(자원)가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며 "물적 분할 방식이 될지, 인적 분할이 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김 총괄사장은 "우선 시장과 공감을 형성해야 하고, 기업공개(IPO) 시점과도 연계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IPO 판단 기준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이라며 말을 아꼈다. 

배터리사업을 분할한 후 미국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냐는 질문에 김 총괄사장은 "고민 중인 사안"이라면서도 "주 사업 기반이 있는 지역에서 상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나스닥 상장이나 국내 동시 상장도 옵션으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는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측면이 크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현재 증설 속도가 상당히 빠른데, 이를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2~3조원의 투자가 매년 이뤄지고 있는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분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창립 60년을 한해 앞두고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한마디로 ‘Carbon to Green’, 즉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준 총괄사장과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밝힌 핵심 전략은 (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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