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브부동산의 5월 월간동향-아파트 중위가격 9억9833만원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소득보다 집값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중산층이 서울에 아파트 등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17.8년으로 늘어났다.

31일 KB리브부동산의 5월 월간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9억9833만원으로 한 달 전(9억8667만원)보다 1000만원 넘게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6월에는 1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1월 9억 원을 넘어선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저가 아파트들이 ‘키 맞추기’를 하면서 중위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에 11억원을 돌파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11억2375만 원(강남 13억3074만 원, 강북 8억8823만 원)까지 올라섰다. 중위가격은 가격을 일렬로 나열했을 때 중간 가격을 뜻한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18년에 육박할 정도로 길어졌다. KB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반영해 연 소득 대비 평균 주택 가격을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연 가구 소득이 3분위(소득 상위 41∼60%)에 속하는 중산층의 경우 서울 집 마련까지 17.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3개월 전인 지난해 4분기(16.8년)보다 1년이나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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