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팀추월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김보름(25), 노선영(29), 박지우(20)로 이뤄진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가운데 7위로 밀리며 탈락했다.

▲ 한국 여자 팀추월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강릉 AP=뉴시스]

스타트에서부터 속도를 내지 못했고 바퀴 수가 거듭될수록 페이스는 더욱 떨어졌다.

팀추월은 준준결승에서 좋은 기록을 낸 상위 4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1조에서 함께 경기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는 2분55초61을 기록, 4년 전 자신들의 올림픽 기록(2분58초05)을 2.44초 앞당겼다. 일본(2분56초09), 캐나다(2분59초02), 미국(2분59초75)이 뒤를 이었다.

이날 김보름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희가 다시 같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팀 추월 연습을 많이 해왔다.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라고 말하던 중 실소를 터트린 후 "저희와 노선영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2016년 4월 먼저 떠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고(故) 노진규의 친누나다.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로 활약하던 노진규는 골육종으로 투병하다가 아쉽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으로 선발됐을 당시 노선영은 하늘로 떠난 동생과 자신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부모님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동생을 위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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