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휴 잭맨 주연의 영화 ‘독수리 에디’가 화제다.

영화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 지난 2016년 3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독수리 에디' 레드카펫 행사에서 휴 잭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수리 에디'는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테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그린 영화다./뉴시스 자료사진

에드워즈는 선천적으로 병약하고 다리에 장애가 있는데도 올림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인물. 원래 활강 스키 선수로 활동했지만 대표 선발에서 탈락하고 스키점프로 종목을 바꿔 새롭게 시작했다.

영국인 최초로 스키점프로 1988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비록 70, 90m 두 부문 모두에서 꼴찌에 그쳤지만 ‘도전에 의의가 있다’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 인물로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선수팀도 화제가 됐는데 그들의 실화는 영화 ‘쿨 러닝’으로 만들어졌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유명한 매튜 본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했는데 ‘쿨 러닝’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2014년 말 자녀들과 ‘쿨 러닝’을 보다가 큰 감동을 받고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독수리 에디’ 에디 에드워즈를 떠올린 것이다.

영화는 실력미달인 스포츠 선수와 그를 훈련하게 된 비운의 천재 코치의 이야기로 완성됐다. 휴 잭맨이 연기한 브론슨은 전 미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다. 팀에서 방출된 후 운동을 포기하고 스키점프 훈련 트랙을 정리하는 일로 세월을 보내는 인물. 에디를 실제로 가르친 6~7명의 코치를 모델로 했다.

휴 잭맨은 과거 방한 기자회견에서 “브론슨은 에디의 실제 코치들과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를 모델로 만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멋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즐거웠다. 촬영도 즐거웠다. 특히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을 때와 달리) 새벽 3시에 일어나 운동을 한 뒤 촬영을 안 해도 돼 너무 좋았다. 다른 사람이 훈련하는 걸 지켜보기만 하면 됐다.”

에디는 불굴의 인물이다. 남들의 부정적 시선에도 자신의 꿈을 접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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