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33만4천명 증가-제조업 고용상황 개선된 영향…청년체감실업률 10개월만 크게 하락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실업자가 5개월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4일 통계청의 ‘2018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중 총 취업자 수는 262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4000명 증가했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1월에는 교육서비스업(-6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2000명)의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됐다. 제조업(10만6000명), 건설업(9만9000명)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숙박 및 음식점업(-3만1000명)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취업자가 33만4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31만4000명 이후 넉 달 만에 30만명 대를 회복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0월 28만1000명, 11월 25만70000명, 12월 25만7000명으로 석 달 연속 30만명대에 크게 모자랐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실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숙박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1000명 감소했지만 전달(4만9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2.2%로 0.8%포인트 올랐다.

청년취업자는 제조업 고용 개선 등으로 3만1000명 늘어 6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청년 고용률은 인구가 12만명 줄고 취업자가 증가한데 따라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 참여 확대, 취업준비생 감소세 지속 등으로 청년 고용보조지표3도 21.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 늘어난 102만 명으로 5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7%였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체감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하면서 주 취업연령계층인 20대 후반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 추가채용으로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등이 줄면서 고용보조지표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 '연로' 등에서 증가했지만, 재학·수강, 육아 등에서 감소해 1년 전보다 6만4000명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3만3000명 줄어든 55만3000명이었다.

통계청은 "취업자 증가 폭이 개선된 것은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제조업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며 "제조업 상용직으로 진입하는 일용직이 늘면서 일용직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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