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수익률 어지러운 등락 끝에 2.85%까지 상승…“당분간 변동성 지속될 것” 전망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330.44포인트) 상승한 2만4190.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9%(38.55포인트) 뛴 2619.55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4% (97.33포인트) 오른 6874.49를 기록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상승장에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5.2%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한 주 사이 5.1% 밀렸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예산안 승인으로 소위 정부 셧다운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루 사이 지수가 3개월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뒤 급반등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지자 일부에서는 리스크 헤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장중 한 때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40을 상회하면서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뉴욕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가 조정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국채 수익률도 어지러운 등락을 보였다. 초반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2.86%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 2.78% 선으로 밀렸으나 장 후반 다시 2.85%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택배 업체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페덱스가 2% 가까이 밀렸고, UPS도 전날보다 3% 급락했다.

아마존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배송 비즈니스를 출범시킨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아마존 역시 1% 이내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엑손 모빌은 0.3% 소폭 올랐고, 셰브런도 1% 이상 뛰었다. 반면 마라톤 정유는 1.5%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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