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일제히 3%이상 하락…10년물 국채금리 3% 넘어서면 증시 더욱 불안정 전망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우려에 다우지수가 4%이상 급락하는 등 또다시 투매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5%(1032.89포인트) 급락한 2만3860.46에 마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우려에 다우지수가 4%이상 급락하는 등 또다시 투매양상을 보였다. 사진은 미국뉴욕 증시에서 한 거래인이 급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274.82포인트) 내린 6777.1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66포인트(3.75%) 하락한 2571.0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장막판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국채금리 상승이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884%까지 상승했다. 이는 다우지수가 네자릿수의 낙폭을 보인 지난 5일 기록한 2.885%에 근접한 수치다.

최근 국채금리는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의 3%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CNBC는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다면 증시는 더욱 불안정한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 속에서 주가 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증시가 커다란 변동성을 보일 때만 나타나는 S&P500지수 선물과 VIX 선물 1개월과 2개월물의 스프레드 사이의 상관관계 확대가 관측됐다. 통신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주식 급락과 리먼 브러더스 파산 후 2008년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4분기 예상을 밑돈 손실액에도 8.57% 급락했으며 21세기 폭스도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4.16% 내렸다. 반면 트위터의 주가는 상장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발표하고 12.19% 급등했다.

유가도 5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센트(1.0%) 하락한 61.1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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