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통해 평가…축산물 가격 등 공급요인으로 이례적 낮은 물가수준 유지 지적

우리경제가 최근 생산과 투자의 증가세가 다소 약해졌지만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은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과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그래프=한국개발연구원 제공)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는데, 11월 1.8%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위축된 모습이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 등에 기인해 광공업 생산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생산지표는 다소 부진했다"고 전했다.

또한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기계류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투자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 투자와 달리 소비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KDI는 "소비재 판매가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소비자 심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축산물 가격 등 공급 측 요인의 변동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의 확산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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