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조-고용자수 20만명 증가, 실업률 최저수준…애플과 액손모빌 큰 폭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락해 전거래일보다 2.54%(665.75 포인트) 밀려난 2만5520.96으로 폐장했다. 낙폭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년 12월1일 이래 9년2개월 만에 최대였다.

▲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85 포인트, 2.12% 떨어진 2762.13으로 거래를 끝냈다. 특히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거래일에 비해 1.96%(144.92 포인트) 내린 7240.95로 장을 닫았다.

이날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때문이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의 고용자수가 전달 대비 2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 예상치 17만5000명도 크게 웃돌며 신규고용 상황 호조의 기준선인 20만명대에 이르렀다. 앞서 3개월간 신규 고용자수는 월 평균 19만2000명이었다. 내수 회복을 반영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만6000명, 소매업도 1만5000명 늘어났다.

1월 임금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9%에 달해 2009년 6월 이래 높은수준을 회복했다.

실업률은 4.1%으로 4개월 연속 같아 17년 만에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치도 4.1%이었다.

1월 미국 고용통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가 4년 만에 고수준인 2.84~2.85%까지 올라 주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폭넓은 종목에 매물이 쏟아졌다.

분기 결산에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애플과 엑손모빌 등이 4%와 5% 크게 내린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모두 하락했다.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수사가 편향적이었다고 주장하는 메모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공개된 것도 미국 정국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 매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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