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광주 기반의 호반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전국 3위인 대우건설을 인수, 성장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1989년 광주에서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출발했다.

▲ 전영삼 KDB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건설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호반건설은 광주에서 임대아파트 사업으로 시작해 '호반 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로 전국을 무대로 주택분양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창업 28년 만인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3위까지 오르는 중견건설사로 발돋움했으며, 자산총액도 7조원을 넘어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재계 서열은 47위다.

호반건설은 1997년 IMF 시절 건설사들이 부도를 맞을 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급성장했다.

이후 2009년부터 유동성 자금 위기에 내몰린 광주·전남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때도 호반건설은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분양률 90%를 넘기지 않으면 신규 분양을 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4년 연속 AAA등급, 서울신용평가정보 신용평가 11년 연속 A등급 등 건설업계 최고의 신용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호반건설은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와 인천 경서동, 서울 송파구, 경북 경산시 진량·하양지구 등에 아파트 4029세대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외에도 다양한 M&A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양화 했다.

2001년 스카이밸리 C.C, 2010년 하와이와이켈레 C.C, 2011년 KBC광주방송, 2016년 울트라건설, 2017년 제주퍼시픽랜드 등을 인수했다.

호반건설은 2014년 본사 주소지를 광주에서 전남 화순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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