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건강도지수 2.7포인트 하락한 81.6…최대애로사항, 69개월만에 인건비상승 꼽아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석달 연속 하락했다. 일부 업종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로 위축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추이. (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81.6으로 한달 전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한 82.7로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8포인트 낮아진 80.8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4.4→81.2), 수출전망(92.3→87.3), 영업이익전망(81.0→78.3), 자금사정전망(80.3→76.8), 고용수준전망(96.5→96.1) 등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더욱이 전월에는 나쁘지 않았던 수출전망마저 하락세로 돌아서 중소기업인들은 3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식료품(90.1→97.3), 섬유제품(73.6→78.1) 등 8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음료(104.1→90.6), 자동차및트레일러(83.9→74.8), 기타운송장비(72.1→58.1), 가죽가방및신발(79.0→74.5) 등 14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78.2→73.2)과 서비스업(86.2→82.7), 숙박및음식점업(87.4→65.2),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88.9→74.8), 교육서비스업(97.6→85.4) 등이 하락했다.

경영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인건비 상승'(59.8%)이 전월보다 12.5%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서 '내수부진'(55.6%), '업체간 과당경쟁'(39.1%), '원자재 가격상승'(26.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15년 5월 이후 6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건비 상승'이 '내수부진'을 제치고 최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및음식점업' 등의 업종에서 인건비 상승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인건비 부담이 큰 노동집약형 소규모 제조 업종과 숙박 및 음식업 등 서비스 업종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현실화로 위축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사회간접자본 투자 부진 등이 겹쳐 경기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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