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주, 전주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0.43% 상승…재건축 상승률 크게 하락한 영향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재건축부담금 발표와 재건축 시한 연장 등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서울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서초구의 재건축 매매가는 상승세가 꺾였고, 개포 주공 등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저밀도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강동은 상승폭이 커졌다.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마지막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3%로 전주(0.53%)보다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0.79%)이 전주(0.93%)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주요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매매가도 0.36% 오르는 데 그치며 전주(0.45%)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4구의 희비는 엇갈렸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54%로 전주(1.88%)보다 급락했고, 서초구도 0.17%로 한 주전(0.8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정부 규제를 비껴가며 희소가치가 부각된 강동(1.73%→2.20%)구와 강남(0.68%→1.00%)구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 지역에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비켜간 저밀도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다.

자치구별 매매가 상승률은 강동구가 재건축 상승에 힘입어 1.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0.76%) ▲광진구(0.62%) ▲마포구(0.51%)▲성동구(0.51%)▲송파구(0.46%)▲동대문구(0.44%)▲용산구(0.42%)▲서초구(0.41%) 등의 순이었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IPARK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부담금 규제를 피한 개포 주공 1단지는 2500만~8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4%로 전주(0.32%)보다 둔화됐다. 분당이 0.6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야탑동 장미 동부가 1000만~3500만원, 탑경남이 3500만원, 정자동 느티공무원 4단지가 각각 1000만원 올랐다. 이어 위례(0.45%), 광교(0.41%), 판교(0.25%), 평촌(0.06%), 중동(0.03%), 일산(0.02%), 김포한강(0.02%), 동탄(0.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0.05%)은 과천(2.53%)이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의왕(0.11%), 광명(0.06%), 부천(0.05%), 성남(0.05%), 하남(0.05%) 등의 순이었다. 과천은 1월말 분양을 하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평당 분양가격이 3100만원으로 정해지며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부동산 114측은 전했다.

전세는 서울이 전주(0.06%)와 상승률이 같았다. 신도시는 동탄의 하락폭이 커지며 상승률이 한주전(0.01%)에 비해 하락(-0.02%)했고, 경기와 인천(-0.03%)은 1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