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제네시스 GV80 모델을 타고 가다 전복 사고를 내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타이거 우즈의 사례가 미국 럭셔리 승용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 타이거 우즈의 전복 사고에도 불구, 인지도 상승으로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뉴욕포스트의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다른 유사한 사고와 비교하며, 이번 사고가 현대차 계열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골프 레전드(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충돌 사고로 미국 언론이 신생 럭셔리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게 됐으며, 현지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예상치 못한 관심이 신생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호의적 평가와 함께, 5년 전 모회사 현대에서 독립한 신생 브랜드가 우즈가 사고를 낸 GV80 SUV를 포함해 5개의 고급 모델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판매 웹사이트인 ‘iSeeCars’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제네시스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지도가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을 것이다. 어떤 나쁜 소식이라도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치명적일 수 있지만, 제네시스에 대한 인식 증가는 그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D파워의 신차품질 비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중 4회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제네시스의 성능이 확실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CFRA리서치의 개릿 넬슨(Garrett Nelson) 애널리스트도 심각한 전복 사고에도 불구, 우즈가 생명을 건졌다는 점에서 제네시스의 안전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넬슨 애널리스트는 “차에 결함이 있거나 어떤 종류의 장비 고장 등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라고 밝힌 뒤, “사람들이 엉망이 된 차량을 보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놀라워하며 우즈가 그 차량에서 매우 잘 보호됐다고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와 관련, 우즈가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살아 남은 배경에는 아마도 10 개의 에어백과 ‘충돌 방지 지원’ 기술을 포함한 GV80의 다양한 안전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우즈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큰 위기였겠지만, 현재로서는 충돌사고 덕분에 제네시스의 안전에 대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브라우어 애널리스트는 “(2009년 우즈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고도 캐딜락의 잘못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우즈는 부인 노르데그린과 다툼을 벌인 뒤, 맨발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거세게 몰다가 가로수와 충돌 사고를 일으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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