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3월물 가격은 1.11%(66센트) 오른 배럴당 60.13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배럴당 60.77달러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유가 WTI 원유 선물가격 상승률은 24%를 나타냈다.

유럽 대륙간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1.36%(85센트) 뛴 63.23달러에 거래됐다.

텍사스 한파로 인해 하루 수십만배럴에 해당하는 원유 공급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파는 텍사스의 정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미 전례 없는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텍사스 전기 가격에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에서의 파업 가능성도 공급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노르웨이 에너지회사 에퀴노르는 자사 노조의 파업으로 요한스베드럽과 트롤 유전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공항이 피격된 뒤 사우디 정부가 그 배후로 예멘 반군을 지목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0.24%(4.30달러) 하락한 181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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