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에서 수상한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계란판 제품.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이달 초 친환경 계란판 제품으로, 세계포장기구(World Packaging Organization, 이하 WPO)가 개최한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는 혁신·친환경적인 포장재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WPO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포장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갖는 행사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세계 34개 국가에서 345개에 달하는 포장재가 출품됐으며,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194개 제품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혁신적인 친환경 포장재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계란판은 해조류 부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원가 절감은 물론, 90일 이내에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점차 심화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의 원재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근원적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만의 독창적인 해조류 부산물 펄프는 종이를 만드는 기존의 목재 공정 대비 제조 공정 단계를 3분의 1로 단축시켰다. 이로 인해 원자재 비용 30%와 사용 에너지 80%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 마린이노베이션 제품,

또한 생산 과정 중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컵라면 용기, 식품 용기, 식판, 골판지, 포장 용기, 기저귀, 친환경 필터 등 친환경 대체재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마린이노베이션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다시금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친환경 용기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접시 2종을 출시해 호텔과 리조트, 식당 등 제품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언택트 시대에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친환경 접시는 ‘바다에서 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찾았다’는 마린이노베이션의 사명을 담아 가리비 및 키조개 모양으로 제작돼 의미를 더했다.

이후 7월에는 친환경 해초 종이컵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종이컵은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PE(폴리에틸렌)가 코팅돼 있어, 종이임에도 불구하고 분해되는 데 50년 이상이 걸리며 재활용 공정을 저해한다. 

하지만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해초 종이컵은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기존의 종이컵 용량이 175cc인 것에 비해 마린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해초 종이컵은 165cc로 용량을 줄였기 때문에 제조 공정 상의 사용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6월, 마린이노베이션과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을 체결하고 구성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는 등 마린이노베이션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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