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과 경기 호조 기대감으로 투자심리 부추겨…유가, 3년여만에 배럴당 63달러 회복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지수가 9일(현지시간)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30 지수는 반등해 전일 대비 102.80 포인트, 0.41% 오른 2만5385.80으로 폐장했다.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지수가 9일(현지시간)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거래인들의 모습. [뉴욕=AP/뉴시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58 포인트, 0.13% 상승한 2751.2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6.19포인트, 0.09% 올라간 7163.58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렀다. 2017년 상용기 출하 대수가 역대 최대에 달한 항공기주 보잉이 2% 이상 급등하면서 다우 지수를 60포인트 끌어당겼다.

전 세계적인 경기 확대에 더해 감세가 미국기업의 실적을 상향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한때 3년1개월 만에 배럴당 63달러대를 회복한 점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S&P 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와 금융 등 4개 업종이 오르고 정보기술(IT) 등은 하락했다.

연말 세일에서 호조를 보이고 감세 수혜주로서 수익 전망이 상향 조정된 디스카운트 유통주 타깃이 올랐다.

헬스케어 관련 의료기기주 보스턴 사이언티픽도 상승했다.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인상한 아마존 닷컴, 존슨 앤드 존슨, 제너럴 일렉트릭(GE) 역시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투자판단이 상향한 스포츠용품주 언더아머는 하락했다. 연말 세일 실적이 부진한 캐주얼 의류주 얼반 아웃피터스도 내렸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로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3달러, 2.0% 오른 62.96달러로 폐장했다.

WTI 2월 인도분은 일시 배럴당 63.19달러까지 치솟아 2014년 12월 이래 3년1개월 만에 63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당 1.04달러, 1.53% 상승한 68.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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