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국제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10일 전후로 발생한 20% 안팎의 급락세가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시세의 안정적 움직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IT 거품과 달리 비트코인도 결국 가치를 인정받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1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댈러스 매브릭(Dallas Mavericks)의 소유주인 마크 큐반(Mark Cuban)이 암호화폐 시장이 1990년대 인터넷 주식 거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인터넷 주식 거품과 다르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륨 및 다른 몇몇 암호화폐는 아마존이나 이베이의 경로를 따라갈 것”이며 “가치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시우스의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최고경영자도 “내성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최근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 다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급락에도 불구, 비트코인의 건재를 알리는 지표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국제거래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약 3% 가량 상승했으며, 글로벌 결제업체인 페이팔에서는 올들어 비트코인 거래량이 역사상 최고수준까지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업체인 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페이팔에서 이뤄진 거래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결제된 규모가 이전 최고인 지난 6일(1억2,900만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이와 관련, 너겟뉴스의 알렉스(Alex Saunders)는 페이팔에서의 거래량 급증은 암호화폐가 소매 거래자들 사이에서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