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국제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10일 전후로 발생한 20% 안팎의 급락세가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시세의 안정적 움직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IT 거품과 달리 비트코인도 결국 가치를 인정받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이 장기적으로 이 암호화폐의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코인텔레그래프의 분석기사. 관련화면 캡쳐.

1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댈러스 매브릭(Dallas Mavericks)의 소유주인 마크 큐반(Mark Cuban)이 암호화폐 시장이 1990년대 인터넷 주식 거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인터넷 주식 거품과 다르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륨 및 다른 몇몇 암호화폐는 아마존이나 이베이의 경로를 따라갈 것”이며 “가치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시우스의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최고경영자도 “내성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최근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 다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급락에도 불구, 비트코인의 건재를 알리는 지표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국제거래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약 3% 가량 상승했으며, 글로벌 결제업체인 페이팔에서는 올들어 비트코인 거래량이 역사상 최고수준까지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업체인 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페이팔에서 이뤄진 거래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결제된 규모가 이전 최고인 지난 6일(1억2,900만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이와 관련, 너겟뉴스의 알렉스(Alex Saunders)는 페이팔에서의 거래량 급증은 암호화폐가 소매 거래자들 사이에서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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