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소폭 증산에 합의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소식에 큰 폭으로 급등했다.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급등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뛴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WTI 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4.9%(2.51달러) 상승한 53.60달러를 기록했다.

OPEC 플러스 석유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2∼3월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감산 규모가 하루 720만 배럴에서 2월 712만5000 배럴, 3월 705만 배럴로 각각 축소된다.

감산 규모 유지에 반대해온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증산을 허용한 대신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한 것이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한다.

한편 국제 금값은 약달러 현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오른 1954.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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