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넷째주 0.29%로 8·2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재건축 중심으로 주택수요 여전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여전했다. 올해 마지막 주간 상승폭이 0.29%로 8·2대책 이후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2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주 보합세였던 서울 매매가격은 12월 넷째주에는 0.29% 상승했다. 이번주 상승률은 8·2대책 발표 직후(0.37%)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이 0.44%, 일반아파트가 0.27% 올랐다.

부동산 및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국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은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주택수요가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송파구(0.66%), 광진구(0.60%), 양천구(0.55%), 강동구(0.46%), 강남구(0.37%), 동작구(0.33%)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전주에 이어 0.03%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전주 하락(-0.01%)에서 보합전환했다.

 

신도시별 매매가격은 위례(0.11%), 분당(0.10%), 평촌(0.08%)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탄(-0.05%)과 일산(-0.02%)은 겨울 이사비수기를 맞아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시(0.25%), 구리시(0.05%), 김포시(0.04%), 의왕시(0.04%) 순으로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 영향으로 안성시(-0.23%)와 안산시(-0.10%), 파주시(-0.05%), 인천시(-0.03%) 등은 떨어졌다.

◇전세가격, 서울만 국지적 상승세…신도시는 보합, 경기·인천 하락

전세가격은 서울만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부족으로 서울은 0.07% 상승한 반면 신도시는 보합,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강서구(0.24%), 광진구(0.21%), 마포구(0.20%), 강남구(0.13%), 노원구(0.12%), 성북구(0.11%), 성동구(0.08%)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세수요가 줄어든 강동구(-0.13%)와 금천구(-0.01%)는 하락했다.

신도시별 전세가격은 분당(0.07%)과 위례(0.06%)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0.04%)과 동탄(-0.11%)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은 안성시(-0.33%), 시흥시(-0.16%), 양주시(-0.11%), 안산시(-0.10%), 광명시(-0.08%), 남양주시(-0.07%), 파주시(-0.04%) 등에서 약세다. 반면 평택시(0.03%)와 수원시(0.02%)는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대책발표 이후 대출 규제,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심리는 낮아졌지만 서울은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택시장의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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