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에서 분리돼 나온 '비트코인 캐시(BCH)'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캐시는 36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2200달러 수준에 머물던 비트코인 캐시 가격은 이틀 만에 66%나 올랐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서 분리돼 나온 비트코인 캐시로 투자 자금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트코인 국제 시세는 이틀째 급락해 장중 1만6000달러가 붕괴됐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1만7383 달러에 출발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시20분(GMT 기준·한국시간 오전 10시20분) 8.19% 하락한 1만5960 달러까지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8월 비트코인 캐시가 분리됐을 때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가상화폐를 지급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거래량이 늘어나자 현재의 1MB인 블록의 크기로는 거래가 체결되는 시간이 길어지자 비트코인을 주도하는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여 해결책을 강구했다.

이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하드포크(hard Fork)와 소프트포크(Soft Fork)를 주장하는 파벌로 나누어지고 대립이 심화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소프트포크는 특정 화폐를 관리하는 기존의 블록체인의 룰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며 하드포크는 기존의 룰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룰을 가지는 것으로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다.

주로 미국의 비트코인 관련 회사와 기술자들이 원조의 가치를 주장하며 하드포크로 분리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면 세계 채굴시장의 6~70%를 장악한 중국 비트메인(Bitmain)의 주인 우지한을 포함한 채굴파들은 크기가 커질수록 채굴효율이 떨어지므로 하드포크를 주장한다.

우지한은 지난 8월에 독자적으로 기존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분리한 비트코인캐시를 만들어 ICO(코인공개·Initial Coin Offerings)를 진행하면서 비트코인의 후계자 자리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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