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화이자-바이오엔텍 컨소시엄,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주요 다국적 제악사의 2021년까지의 수혜규모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기업 모두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생산규모와 백신 단가를 감안하면 화이자-바이오엔텍 컨소시엄의 매출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예상 공급액에 대한 로이터의 보도를 재인용한 인베스팅닷컴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처.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생산규모가 13억 도즈(1회 주사량)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단가가 3달러에 그쳐 ‘바이러스 퇴치에 공헌했다’는 명예 이외에는 상업적 수혜는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주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로이터와 CNBC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실제 사용이 현실화하면서 주요 기업의 백신 공급단가도 확정되고 있다.

모더나의 경우 연내 2,000만 도즈, 내년에는 평균 7억5,000만 도즈(5억~10억도즈) 공급을 예상하고 있는데, 백신 공급가격을 국가별 주문량에 따라 도즈당 25~37달러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평균 공급가격을 도즈당 30달러로 가정할 경우, 올해에는 6억 달러, 내년에는 220억 달러 내외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모더나와의 공급계약에서 도즈당 25달러 이하의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바이오엔텍의 경우는 도즈당 단가를 모더나 대비 낮은 20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5,000만 도즈를 내년에는 최대 13억 도즈를 전세계에 공급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백신에 따르면 매출액은 26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EU와 3억 도즈, 일본과는 1억2,000만 도즈 분량의 물량을 이미 계약한 상태다.

1회 접종 방식인 존슨앤존슨의 경우 내년에 예상대로 3억6,800만도즈의 백신을 도즈 당 10달러에 국가별로 인도한다면, 36억달러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사정이 독특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대와 공동 개발하면서, 백신 판매로 수익을 내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도즈당 판매가격을 3달러 내외로 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화이자 컨소시엄 수준인 13억 도즈를 공급하더라도 매출은 40억달러에 그치고, 그에 따른 수익은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화이자 관련주로는 제일약품이,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로는 SK케미칼과 진매트릭스,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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