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 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66조9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2017년 4분기에 기록한 65조9800억원을 넘어선 역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12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18.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인해 모바일(스마트폰)과 TV·가전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덕에 반도체 부문도 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에는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됐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5조5400억원, 모바일(IM) 4조4500억원, TV·가전(CE) 1조5600억원, 디스플레이 4700억원을 기록하면서 모든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등의 견조한 수요 속에 기존 가이던스 대비 출하량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서버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주요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과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에 대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용 칩 등의 수주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들의 신제품 판매 확대와 대형 패널 수급 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단,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예년 대비 지연돼 실적이 감소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무선은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급증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되고 비용 효율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이를 통해 2014년 1분기(6조4300억원)이후 6년반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가전(CE) 부문은 2016년 2분기(1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SCM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실적에 이어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4분기는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전체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 확대가 예상된다.

DP의 경우, 중소형 패널은 3분기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IM 부문의 무선은 스마트폰 매출 하락과 경쟁이 심화되는 분기를 맞이해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나,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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