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봉쇄 우려 영향으로 급락했다.

▲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5%(2.18달러) 떨어진 3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2%(2.12달러) 급락한 39.04달러에 거래됐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발병이 최악의 사태로 치닫는 가운데 원유 수요 위축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속하게 악화시켰다.

코로나19 2차 확산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이 재봉쇄 등 강력한 감염억제책을 들고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밤 TV 연설을 통해 3월과 같은 전국적인 봉쇄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다음달 한 달 동안 독일 전국의 식당, 술집 등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스위스도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밖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국제 금값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32.70달러) 하락한 1879.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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