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일 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은 이미 5월에 급제동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행정안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보도된 내용은 터무니 없다. 옵티머스가 물류단지에서 (돈을) 벌어서 채우겠다는 것인데, 사업비 680억원인데 무슨 168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겠나. 패스트트랙 제도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옵티머스는 아시다시피 펀드사기범들”이라면서 “5월 달에 이미 급물살을 탄 게 아니고 급제동이 걸린 상태이며 이 사업은 실제로 멈추어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은 18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하다 난항을 겪었던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이 이재명 지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만남 이후로 ‘급추진’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도 지난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이 지사를 만나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과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실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면 행정절차를 해야 한다. 주민공람하고 관계기관 협의하고 안 되면 불허이다. 이미 (5월 8일) 채동욱 변호사 만나기 전에 절차 진행되던 것"이라며 "광주시에서 안 된다고 반대했다. 5월에 '급물살'이 아니라 '급제동'인데, 이게 무슨 특혜냐"라고 반문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별도로 입수한 자료를 제시하며 "공문 앞장 보면 '열흘 만에 답해달라', '안해주면 동의한 것으로 이견 없는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이게 패스트트랙"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서도 "이미 4월 28일 물류단지 접수된 다음에 채 변호사 만나기 전에 주민공람 들어갔고, 이미 협의하려고 관련기관 준비하고 있다가 발송한 날이 그날(28일) 오전이고, 4월29일 저한테 보고한 문서"라며 "5월 1일 합동설명회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룬다고 관계기관에 8일 발송한다고 4월 29일에 이미 계획된 문서"라면서 “그 자료의 특정 부분을 찾아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 절차는 패스트트랙 절차가 아니라 관계 법령 따라 매뉴얼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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