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상황에 대한 로이터 분석 기사를 인용한 인베스팅닷컴 온라인 기사. 해당 화면 캡쳐.

[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지난 주말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컨소시엄이 11월 중순 이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3개월 이상 이어져온 다국적 제약업체의 백신개발 경쟁의 승패가 확연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내 백신 접종 가능성이 높아진 화이자 컨소시엄과 모더나가 판정승을 거둔 형국이다. 그러나 내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존슨앤존슨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후발주자의 역할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18일 로이터는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 가능 상황에 대해 분석하며, 화이자 컨소시엄과 모더나가 앞서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컨소시엄은 이르면 10월에 3상시험에 대한 최종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고, 모더나도 최종 자료를 11월에는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11월 셋째 주 이후에는 미국 규제 당국의 응급사용 승인 또는 승인을 받는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현재 이들 업체는 승인을 전제로 이미 백신 물질 생산에 돌입한 상태이며 미국 국방부와 보건당국이 승인을 내리면 24시간 이내에 백신 배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 컨소시엄은 2020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회 접종 분량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모더나도 연말까지 약 2,000만회를 투여하고 2021년부터는 연간 5 억에서 10억회 분량을 투여할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수요가 워낙 광범위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등이 개발하게 될 백신의 수요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도 내년에는 최소 10억회 접종이 가능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초기 공급물량 부족으로 의료 종사자, 감염 취약자, 65 세 이상 노인 및 필수 종사자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상 시험에 12세 미만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접종 여부도 쉽게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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