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 패배에 분루를 삼켰다.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일본 지바(千葉)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대회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 8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한채린이 2대2 동점 골을 성공시킨 후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바(일본)=뉴시스】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 어렵게 됐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혼전에 기대야 하는 처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국내에서 열린 2005년 대회 이후 타이틀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민아는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5분 한채린(위덕대)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건네며 동점골을 도왔다.

이민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아깝고 아쉬웠던 경기였다. 먼저 실점을 했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한점씩 따라가고 최선을 다했는데 승리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민아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다른 팀도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르기 때문에 남은 시간 회복을 잘하고 집중해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민아는 내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민아는 "앞으로 일본에서 리그를 뛴다고 특별히 이번경기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단지 너무너무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다"고 했다.

한채린의 동점골을 도왔지만 팀은 패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 북한을 만난다.

이민아는 "아직 2경기가 남았고, 다른 팀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에 포기는 없다" 며 "오늘 패스 미스와 실수가 많았지만 다음 경기에선 더 자신있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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