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가 3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에이'에 출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아버지의 꿈이었던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이은하는 '밤차'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명실상부 톱스타가 됐다.

▲ 인생다큐 마이웨이’/TV조선 방송 캡처

그러나 아버지의 빚을 떠안게 되면서 사채 빚이 50억원까지 됐던 이은하는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며 면책을 받기까지 고통스런 삶을 살아야했다.

특히 희귀병으로 예전의 미모를 잃어버린 그녀는 힘겨웠던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은하는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한때 협박전화 등을 받으며 심적 고통을 받기도 했던 사연을 털어놔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이은하는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히며 "협박 전화가 너무 많았고 정신적인 게 심했다. 무대 위 욕설은 당연했고, 일을 하다 보면 병이 날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이날 “미움, 원망, 사랑 모든 것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 아버지가 저렇게 눈가에 주름이지고, 눈 뜨기도 힘들어 하시는 모습 보니까 그냥 서글프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은하는 쿠싱증후군을 앓았다. 척추분리증을 앓던 이은하는 진통제 부작용으로 3개월 사이 15kg이나 늘었다. 뒤틀려 버린 허리는 움직일 때마다 온 몸이 저미는 고통을 줬다.

고통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 진통제를 끊을 수 없었고 쿠싱증후군이 왔다. 쿠싱은 우리 몸이 필요 이상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에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으로 목 뒷부분의 지방축적, 성욕 감퇴, 붉고 얇은 피부, 가늘어지는 팔다리, 달모양의 둥근 얼굴, 골다공증, 근력 약화, 온몸의 잔털, 우울, 복부비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실질적인 가장이었던 그녀에게는 경제가 먼저였다. 이은하는 “언제 일을 할지 몰라서 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톱스타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많이 싫다. 지금도 싫고 민망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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