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신규주택 미분양면적 지난해보다 10% 준 3억9천여㎡…대도시 미분양해소 기간 길어

[이코노뉴스=제리 곽 중국경제 편집인] 중국정부의 ‘미분양 부동산 해소(去库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내 80개 도시의 미분양 주택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정부의 ‘미분양 부동산 해소(去库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내 80개 도시의 미분양 주택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중국경제 제공)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 중국언론들은 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월까지 중국 80개 도시의 신규주택 미분양 면적이 3억9490만㎡ 로 전월보다는 2.1%, 지난해보다는 10.1% 하락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 80개 도시의 부동산 미분양 규모가 4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의 미분양 물량은 현지 부동산 가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80개 도시 중 1선, 2선, 3∙4선 도시의 신규주택 미분양 판매율(存销比, 해당 기간 미분양 주택 면적/최근 6개월간 신규주택 판매량 면적 평균치)은 각각 11.9, 10.7, 10.9를 기록했다. 1선도시의 미분양 해소 주기가 2선, 3∙4선 도시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쥐연구원 옌위에진(严跃进) 총감독은 “최근 1선 도시 부동산 가격이 2~4선 도시보다 먼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자료도 비슷한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전체 미분양 주택 면적은 6억258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이 전월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중위안(中原)부동산 장다웨이(张大伟) 수석분석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미분양 해소 정책은 사실상 일단락됐다”며 “1~4선 도시의 주택 미분양 해소 상황이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내 많은 도시의 미분양 해소 기간이 1년 이하로 단축됐으며 특히 올 들어 3~4선 도시에서 미분양 해소가 뚜렸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도시의 미분양 해소기간이 지나치게 빨라져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쥐연구원 보고서는 다수의 3∙4선 도시에서 부동산 미분양 해소 기간이 눈에 띄게 단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추저우(滁州), 류저우(柳州), 칭위안(清远), 마오밍(茂名), 창더(常德), 지우장(九江), 이창(宜昌) 등 16개 3∙4선 도시에서 미분양 부동산해소 기간 8개월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부동산 가격 상승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어설명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등 수도 및 중국의 가장 핵심도시.

-2선 도시:생활수준 상급, 혹은 각 성의 성도

-3선 도시:2선급보다 떨어지지만 중급 정도에 해당되는 도시

-4·5선 도시:흔한 일반도시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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