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대통령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승인 밝혀…아마존 2%대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기술주 하락과 미국 추가부양책 갈등 등 영향으로 장막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8%(104.53포인트) 내린 2만7686.91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80%(26.78포인트) 하락한 3333.6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185.53포인트) 떨어진 1만782.82에 장을 끝냈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안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경제가 정상화될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상승하던 지수들이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이 승인을 받았으며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안전한 백신을 빠르게 개발했다는 사실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백신의 조기 개발 가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매수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의 경영진은 로이터통신에 백신 개발이 성공적일 경우 10억 회 분량을 내년에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이 합의되기를 기대했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는 부양책 논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협상 재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계속해서 주식시장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과거 관계가 매우 좋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것이 변했다고 말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내용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합의가 폐기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도 장중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갈아타기는 계속됐으며 장 후반 기술주 매도세는 더욱 심화했다. 아마존닷컴은 2.14% 하락했고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눈앞에 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2.97%, 2.34%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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