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유행 우려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 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하락한 611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34% 빠진 4939.6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4% 내린 3302.84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0포인트(0.00%) 상승한 1만2838.66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가 대부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6일 기준 1578만5641명으로, 전날 대비 20만625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64만16명으로 전날보다 482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의 영사관 철수 명령을 내리며 갈등의 수위를 높였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영사관 철수 명령 이후 중국은 청두의 미국 영사관을 철수하도록 했다.

게다가 영국이 스페인 방문자에게 자가격리 조처를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유럽 여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여행사 투이그룹은 8월 9일을 포함해 스페인 본토에 대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하면서 11.36% 급락했다.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주가는 이날 3.71% 하락했으며 이지젯도 7.9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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