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하다 총격을 당한 북한군 병사가 큰 고비를 넘겨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마친 이국종 교수는 14일 새벽 "몸 전체에서 최소 5~6발 이상의 총상이 발견됐고, 내장에서 발견된 관통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북한 군인이 귀순,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가운데 이국종 센터장이 군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뉴시스

이종국 교수는 또 "총상의 대부분은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 이상으로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 귀순 병사는 전날 오후 4시 50분께 유엔사령부 소속 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중환자실에 복부가 열려진 상태로 회복 중이며 회복을 마치는 대로 2~3차례 더 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귀순 병사는 전날 오후 3시31분께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채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합참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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