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지난해와 비슷한 49대 1…채용 공무원수도 역대 최대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철밥통(铁饭碗)’으로 불리는 중국 공무원 시험 ‘궈카오(国考)’ 접수가 지난 8일 마감된 결과, 모두 156만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138만명이 등록심사에 통과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 중국 공무원 시험 ‘궈카오(国考)’ 접수가 지난 8일 마감된 결과, 모두 156만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138만명이 등록심사에 통과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사진=중국경제 제공)

1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만5000명이 늘어난 156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7년 사이 가장 많은 지원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모집하는 공무원 수가 역대 최대여서 평균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49대 1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인기직무에는 2666대 1을 기록한 중국계획생육협회 국제협력부 주임 및 이하 직위였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중국민주동맹 중앙사무청 의전처 주임 및 이하급 자리가 9837대 1이었던 것에 비하면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이 밖에 중앙당군기관(107:1), 중앙국가행정기관(82:1), 해관(61: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몰린 10대 인기 직무는 모두 세무국, 출입국검역국, 기상국 등 부서에 집중됐으며 각 부서 지원자는 1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원자가 한 명도 몰리지 않은 직무도 있었다. 현재 119개 직무의 지원자가 0명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중 60개 직무에는 지원자는 있었으나 등록 심사에 통과된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가 없거나 적은 직무 대다수는 성(省)급 이하의 중앙국가행정기관 직속기구 및 공무원 법률 관리 기관 소속으로 특히 해양국 직무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한 화투(华图)교육 전문가는 “지원자가 없는 직무는 대부분 지방 정부의 말단 법 집행하는 자리”라며 “환경이 좋지 않고 업무가 고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정부가 들어선 후 강력한 부패 척결 정책으로 공무원의 인기가 예전만큼 높지 않은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곳으로 랴오닝(辽宁)성, 신장(新疆), 광동(广东)이 꼽혔다. 특히 랴오닝성에서 모집한 공무원 자리 중 지원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자리는 13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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