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 내린 6014.7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1.41% 떨어진 1만1065.9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15% 미끌어진 4445.45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08% 오른 2904.98을 기록했다.

각국의 봉쇄 완화가 가속화하면서 커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졌지만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우려가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다.

중국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해 자신의 책임을 덮으려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며 미 의회에서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이 추진될 경우 “반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중국의 어떤 또라이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관해 중국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지적하고 "누가 이 얼간이에게 전 세계적인 대규모 살인을 한 것은 중국의 무능이라고 설명좀 해줘라"고 적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경제지표는 4월 유럽 경제가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랑스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월 11.1에서 5월 30.5로 뛰었고 독일의 종합 PMI도 같은 기간 17.4에서 31.4로 상승했다. 영국의 종합 PMI 역시 13.8에서 28.9로 올랐다. PMI는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확장을 나타낸다.

종목별로 보면 독일 루프트한자는 90억 유로의 정부 지원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후 2.58% 하락했다. 이지젯은 6월15일 영국과 프랑스 국내선에 집중해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힌 후 4.4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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