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명 후 “미국 경제를 안내할 지혜와 리더십 지녀”…내년 2월부터 업무시작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사진·64)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파월은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해 2월부터 향후 4년간 연준 의장을 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에 대해 "닥칠지도 모르는 어떠한 도전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안내할 지혜와 리더십을 지녔다"며 "강하고 헌신적이며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원으로 연준 본부가 있는 워싱턴DC 토박이인 제롬 파월은 2015년 연준 이사 연임에 성공, 현재까지 5년째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과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연준 안팎의 인사들은 그를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중립 성향으로 분류한다.

파월은 법 전공자로 통화정책보다는 금융규제 분야에 더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무부 관료 경험 등을 통해 통화정책 부분은 물론 거시경제까지 꿰뚫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월은 워싱턴 정가와 뉴욕 금융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워싱턴 출신인 파월은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월가의 투자은행 '딜런, 리드 앤드 코'(Dillon, Read & Co)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0년 워싱턴으로 돌아와 조지 W.H.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에 들어갔다. 니컬러스 브래디 재무장관과 호흡을 맞춰 3년간 재정 담당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1997년부터 8년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를 지내면서 금융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칼라일 재직 시절 큰 부도 축적했다. 그의 순자산은 5500만 달러로 현직 연준 이사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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