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권 310석 이상 확보 확실…‘전쟁 가능국’ 개헌 가속도 붙을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2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압승했다.

23일 중간집계 결과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총 465석중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310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2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연립여당 의석수를 개헌발의선인 310석이상으로 대폭 늘리며 압승했다. 사진은 아베 총리가 지난 18일 도쿄 거리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도쿄=AP/뉴시스]

연립여당이 개헌안 발의선을 확보하며 압승함에 따라 아베 총리의 '전쟁가능국가'로의 개헌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1석, 희망의당은 49석, 공산당 11석, 일본유신회 9석 등의 순으로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에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세번째 연임에 성공, 오는 2021년까지 임기가 연장될 경우 개헌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풍몰이’로 총선전략을 삼은 아베 총리는 이번 중의원 선거 유세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및 납북 피해자 문제의 언급을 점점 더 늘려가며 안보 분야의 성과와 능력을 강조해 왔다.

아베정권은 사학스캔들로 지난 7월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으나 북한의 잇단 도발에 강경하게 대처하면서 지지율이 40%대로 회복됐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중의원 해산을 전격 단행하고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북풍몰이'로 지지율을 회복시킨 뒤 총선을 통해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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