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단지 상승폭 준 영향…서울전셋값 이사철 수요와 이주수요 늘면서 오름폭 커져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은 오름폭이 커졌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월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간 0.02% 상승했다. 지난주 0.03%에서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서울 강남권(0.08%)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강남(0.06%)·강동(0.12%)·송파구(0.19%)는 추가 대책 및 단기급등 부담의 영향을 받아 오름폭이 줄었다. 반대로 영등포구(0.12%)는 정비사업 진척 및 하반기 분양 기대로, 구로구(0.08%)는 G밸리 및 여의도 접근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0.06%)은 업무지구 인근 직주근접 수요로 전주와 유사한 오름세를 보였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중(0.08%)·서대문구(0.07%) 등의 상승폭이 커졌다. 광진구(0.16%)는 개발호재 및 저평가 인식으로 강북권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는 0.05% 올라 이전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0.04%)은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2% 떨어졌다. 전남(0.15%), 대전(0.08%), 대구(0.08%) 등은 인기 신규택지개발지구 또는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 학군 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부산(-0.01%)은 지난주와 유사하게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고, 울산(-0.10%)과 충청·경상권은 지역경기 침체 및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 전국 전세값은 안정세 이어져…서울 전셋값 0.04% 상승, 오름폭 다소 확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세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작년 12월 이후 45주간 0.03% 이내로 전세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뤘던 일부 가을이사철 수요와 재정비 이주수요 등이 일부 지역에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전셋값은 0.04% 상승해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 강남권(0.06%)의 경우 강남(0.13%)·강동(0.09%)·송파구(0.12%)이 재건축 이주수요 및 문정법조타운,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강북권(0.03%)에서는 서대문구(0.08%)가 가을 이사철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영향으로 상승이 가장 컸고 중(0.07%)·종로(0.05%)·마포구(0.06%) 등 도심권 인근도 직장인 배후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2%, 0.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