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 줄어들어 “정점에 근접했을 수도”…유럽도 사망자 감소추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 기대감에 7%대로 급등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각) 코로나19 진정 기대감에 7%대로 급등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3%( 1627.46포인트) 급등한 2만2679.9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7.03%(175.03포인트) 상승한 2663.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7.33%(540.16포인트) 뛴 7913.24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고 유럽 증시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 숫자가 처음 감소한 데 대해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면서 일부 집중발병지역에서 상황이 안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지난 일요일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594명으로 토요일의 630명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평탄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6일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를 1만335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3월 25일부터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빠르게 늘며 34만 7003명으로 늘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 13만 5032명과 이탈리아 13만 2547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 확진자 130만 9439명의 26.5%에 달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국가에서도 신규 사망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 등의 신규 확진자도 다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럽의 코로나19 둔화 추이를 보면 미국에서도 조만간 정점을 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채권 수익률은 4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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