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늘어난 182.9조원 기록…올해 목표 240.8조원 달성 청신호

'세수호황'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8월까지 거둬들인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조원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세수 240조8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8월말 현재 국세 수입 현황. (표=재정경제부 제공)

1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8월까지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66조2000억원)보다 10.04%(16조7000억원) 증가한 18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진도율은 4.7%포인트 상승한 76%였다. 세수는 8월에만 3조8000억원이 더 걷히는 등 지난해부터 호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목별로 보면 1∼8월 소득세는 성실신고확인대상자의 6월 신고실적 개선에 따른 분납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원 증가한 51조7000억원이 걷혔다.

부가가치세는 수입 증가 등으로 3조원이 더 들어온 47조9000억원(지방소비세 제외)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역시 6조원이 증가한 45조7000억원이 걷혔다.

나라 곳간이 풍족해진 것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7% 성장하고 법인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 경제요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상장법인 영억이익은 68조4000억원으로 2015년(63조8000억원)보다 7.2% 성장했다. 수입액도 8월 기준 3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6억달러)보다 19.8% 늘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명목 GDP 상승, 법인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세수환경은 양호하지만 금리인상,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시장동향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면밀한 세수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신고 시 성실신고를 적극 지원하고 체납정리, 소송대응 강화 등으로 올해 세수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성실 납세 지원을 위해 국세행정시스템(NTIS)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도입해 납세자 유형별로 맞춤형 신고 도움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홈택스를 통해 신고 도움자료를 포함한 모든 신고정보를 제공하고, 365일 언제든지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신고서 미리채움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영세납세자에게 종합소득세 모두채움 서비스를 제공해 신고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등 현행 인터넷 PC 기반의 홈택스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으로 확대ㆍ개편해 신고ㆍ납부의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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